봉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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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제목 작성자 조회 작성일
힘든 하루였다 그러나 보람은 있었다. (사)한국예술문화원 5298 2014.08.07

서예 무료 가훈 써주기 행사 사진 - 줄을 선 대기자 전경

서예 무료 가훈 써주기 행사 사진 - 글 쓰기 전 준비 모습

서예 무료 가훈 써주기 행사 사진 - 글씨를 쓰는 모습

서예 무료 가훈 써주기 행사 사진 - 글씨를 쓰는 행사장 전경

그날은 2013년 11월 첫주를 맞는 일요일이다. 그날도 여느 날처럼 이른 점심을 먹고 광화문광장으로 가서보니 나눔의 장터가 선 관계로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는 행사를 할 수가 없게 되어 있었다 해서 해치마당입구에 자리를 잡았다. 광화문광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가훈을 써주기 위해서이다. 늦가을답게 광장과 주위를 지나는 사람들은 모두가 두툼한 잠바차림인데도 옷깃을 여미고 부지런히 자기 볼 일에만 바쁜 모양들이다. 날씨가 제법 서늘한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예술문화원 서예체험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매곡선생은 자리가 정해지자 분과위원들과 협력해서 천막을 치기 시작한다. 나는 분과위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함께 책걸상을 움직여 자리를 잡고 천막을 고정하니 제법 그럴듯하다. 웬만한 비바람에는 끄덕도 없을 만큼 단단한 것이 나의 마음을 즐겁게 해 주었다. 조금 있으려니 자원봉사자가 하나둘씩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가훈써주기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 되었다. 아직은 어색하지만 찾아오는 손님을 맞이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진심어린 행동과 아직은 추운 날씨에 적응을 못한 곱은 손이지만 회원들은 붓을 들어 가훈을 만들어 달라는 신청서에 적힌 명구를 써 내려간다. 반복해서 쓰다 보니 이제는 추위도 잊고 있었다. 잠깐의 휴식도 없이 시간은 흘러 해가 저물고 세종문화회관 쪽의 건물들에 그늘이 드리워져 추위를 느끼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저쪽이 어순선하더니 큰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하던 일을 멈추고 소리 나는 곳으로 가보니 한 민원인이 말도 안 되는 내용으로 글씨를 써달라는 것이었고, 우리 회원은 여기는 좋은 내용(문구)만을 골라서 써드리는 곳이지 어떠한 정당이나 특정인을 비약하는 내용은 안 된다고 타이르는 중이였다. 민원인은 막무가네로 생떼를 쓰고 있었다.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과 같이 법을 지켜 줄을 서서 순번을 기다려 이제 나도 순서가 되었는데 왜 나한테는 안돼냐는 것이었다. 아무 글씨나 민원인이 써달라면 써주면 되는 것이지 무슨 규정이 있느냐면서 소리 치고 너무나 당당했다. 그래서 나는 그 민원인에게 다가가 명함을 건내면서 저는 이 행사를 총괄하고 있는 전아무개입니다라고, 신원을 밝히고 나서 무엇 때문이냐고 물었더니 민원인이 말하기를 나는 규정을 잘 지켜 많은 시간을 소비해서 차례가 되어 글을 써달라고 했더니 안된다고 해서 따지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해서 민원인이 들고 있는 가훈 써주기 신청서를 받아보니 모정당을 비약하는 내용으로 누가 보더라도 남을 욕하는 그런 내용이였다. 그냥 조용히 해서는 도저히 안 될 것 같아 큰소리로 밖으로 불러내어 이해를 시키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1365포털사이트를 보고온 자원봉사자나 회원님들의 생각도 나와 같았을 것이다. 너무나 힘든 하루였다고... 그러나 보람은 있었다.

힘든 하루였다 그러나 보람은 있었다. - 봉사정보

서예체험 지원업무
봉사지역 :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 (인사동) 파고다빌딩 403호
봉사장소 : 서울교대 대운동장(서예체험장소)
봉사기간 : 2014.04.20~ 04.20
by (사)한국예술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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